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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부산일보] “예산 0원 성폭력예방센터 문 닫으란 말인가”


기사제목: “예산 0원 성폭력예방센터 문 닫으란 말인가”  


보도날짜: 2019년 12월 8일

 

언론신문: 부산일보

 

보도기자:  오금아 기자 

 

기사원문: 


올 4월부터 운영된 ‘부산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이하 문화예술계 성폭력예방센터)’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된다는 소식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상임위는 부산문화재단 고유목적사업 출연금 중 문화예술계 성폭력예방센터 예산 1억 원 전액 삭감을 결정했다.

시의회 관련 예산 1억 전액 삭감

부산문화단체 성명 내고 반발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 (사)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문화예술계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강력 반발했다. 문화예술·여성계 등 100개 단체와 800명도 연대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부산문화예술계 성폭력 사건은 작년 44건에 이어 올해에만 73건에 달하는데, 부산시의회가 부산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를 외면하고 지원을 끊으려 한다”고 성토했다.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의 송진희 작가는 “2017년 문체부와 예술인들이 성평등위원회 논의에서 문화예술계 내 독자적인 성폭력 신고센터 설치를 권고한 바 있는데 이번 시의회의 결정은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예술계 성폭력예방센터 상담 실무자인 최은순 씨는 “제대로 된 논의나 대화 과정도 없이 운영 예산 일부도 아닌 전체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센터 문을 닫으라는 말이다. 엄연히 문화예술계에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고 피해 지원도 하고 있는데 이 피해자분들을 어쩌라는 말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부산문화재단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난 6일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해법 찾기에 나섰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도 난감한 입장이다. 12일까지 진행되는 예결특위에 예산이 반영되도록 관련 단체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성폭력연대 등 관련 단체들은 9일 오전 김혜린 시의원과 구경민 예산특위위원장을 면담하기 위해 시의회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예산 삭감을 주도한 김혜린 시의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센터의 특수성을 입증할 자료를 요구해 받아본 결과 전문인력이 있는 성폭력상담소로 통합해 운영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