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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국민일보] “예술계 성범죄 행동강령, 여성예술가가 직접 만듭니다”


기사제목: “예술계 성범죄 행동강령, 여성예술가가 직접 만듭니다”


보도날짜: 2019년 11월 18일

 

언론신문: 국민일보

 

보도기자:  박민지 기자 

 

기사원문: 


예술계 여성단체들이 성희롱·성폭력 예방 행동강령을 직접 만들고 있다. 여성예술인연대(AWA), 페미플로어,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연대가 손을 맞잡았다. 예술계 미투운동을 끌어냈던 주역이다. 이젠 ‘예방’에 집중한다. 예술 공동체 내에서 지켜야 할 성폭력 예방 수칙이자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약속이 곧 탄생한다.


‘예술계 성희롱·성폭력 예방 행동강령’은 예술계 미투 운동 이후 성범죄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이다.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로얄코트극장 행동강령, 미국은 시카고 씨어터 스탠다드가 있다.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분야별로 행동강령을 만들고 있다.


행동강령은 안전한 작업환경과 공동체 문화를 위한 약속 및 규약이다. 구성원이 동의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문화예술계 안에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불명확하고 모호했던 성폭력 문제, 성평등한 인식 기준 및 규칙을 정한다. 공동체가 합의한 약속은 안전한 창작환경 조건과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동강령 개발은 각 분야 특수성과 현장성이 반영되도록 예술가, 기획자, 큐레이터가 모두 참여했다. 지난달 19일 서울무용센터에서 열린 무용계 워크숍을 시작으로 두 달 간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이제 남은 일정은 총 3번이다. 22일부터 양일간 광주에 위치한 대안공간 바림에서 워크숍을 갖고 24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30일에는 서울에서 워크샵을 연다. 관심이 있는 예술관계자는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페미플로어 안무가 윤상은씨는 “무용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성평등 인식개선과 환경 마련에 대한 논의들이 소수의 목소리에서 그치지 않길 바란다”며 “공적인 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여성인연대 유재인씨는 “이번 행동강령 워크샵을 통해 미술계 내 강간문화를 반성하고, 모호했던 성희롱 개념을 다시 정의했다”며 “쓸모있는 약속을 만들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인디음악씬 공연기획자 정재경씨는 “그동안 인디 음악 현장에서 성차별과 폭력에 대해서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존재했다”며 “워크숍을 통해 서로 존중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원문 링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940175&code=61121111&cp=nv